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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2024.12.07)

-작업
우연은 타자의 의지를 보는 일이다.
작품을 하는 이유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이 세계와 나 사이에 진실에 대해 알고 싶기 때문이다.
진실이라는 것에 대해서 탐구할수록 진실은 멀어져 간다. 여기서 진실은 진리이고,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타난 현상을 보고 ‘왜 그런가,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는가. 그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런 것들이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것들을 궁금해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한다.
세계는 잔혹동화가 아니라 잔혹하다. 차갑게 날선 칼이 생명의 몸을 두 동강낸다. 반듯하게 일률적으로 획일화되어.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게
오히려, 인간이 만든 도구가 무뎌져 벌어질 상황을 생각하면 애써 숨겨왔던 감정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우연과 필연이라는 주제 또한 마찬가지이다.
진실이라는 것이 있는가?
모든 것은 해석이고, 관점이고, 순간일 뿐이라는 것.

진실, 내가 실험해서 발견한 것들 그것은 진실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진실은 내가 만들어가는 의미.

누가 그랬다.
그 본질을 끝내 붙잡지 못한다 해도,
그걸 향한 걸음과 머뭇거림 자체가
이미 어떤 진실일지도 몰라.
나의 호기심이 향하는 그 길을 함께 걸어가 주겠다고-, 음~ 그것 참 로맨틱한 말이다.

어떤 특정한 사물과 공간, 특히 버려지거나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은 아닌 것 같다.
난 흙이 세라믹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사물의 형태와 그것을 유지시켜주는 비가시적인 구조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아무것도 아닌 하얀 가루들을 반죽하는 일은 서로 원수지간인 두 사람을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하는, 그런 요상한 계획을 꾸미는 것 같다.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독특한 현상, 그러나 이상하게 익숙한 노스탤지어의 풍경을 자아내는
인간이 태어날 때 탑재하고 태어나는 것. 그 마음의 고향이 이 곳에, 이 물질에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 나의 죽음을 생각한다면 재가 된 내 모습을 상상안 할 수가 없는데, 이번에는 불 태운다는 것 말고 썩는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썩는다. 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 ‘ 유기물이 부패 세균에 의하여 분해됨으로써 원래의 성질을 잃어 나쁜 냄새가 나고 형체가 뭉개지는 상태가 되다.’라는 뜻이다.
<이> 이는 뼈와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뼈는 부러져도 내부에 혈관이 있어 피가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다시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반면, 이는 한 번 부러지면 혈관이 법랑질까지 닿지 않기 때문에 그걸로 끝이라는 것이다. 콜라겐이 없어 재생이 되지 않는다.
뼈와 치아의 구성 요소는 칼슘, 인 등의 무기질로 상당히 유사하다.
인간의 이빨은 재생되지 않는 반면 상어의 이빨은 재생된다. 상어의 이빨은 피부가 변형된 것. 무악류→ 연골어류 → 경골어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빨이 뼈가 아니라는 증거 중 하나다.
즉 포유류의 치아는 작은 결정체들이 역학적으로 더 강한 특수 구조로 배열된데다 뼈와 조개 껍데기 같이 단단한 구조에도 들어 있는 소량의 치아 단백질로 인해 탄력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프랑크톤 먹는 상어.(고래상어)
근데 왜 이빨이 없어지지 않았냐고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진화론에 대한 가장 큰 오개념이다. 진화라는 것은 생물이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맞지 않는 생물들은 도태당해 버리고 살아남은 생물들이 대를 이어 내려옴으로써 결과적으로 선택이 성사되는 개념이다. 즉, 상어가 이빨을 갖고 있는 게 '종 전체의' 존속에 위협이 될 정도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 한 흔적으로나마 남아있는 쪽이 자연스러운 것. 사람의 경우, 사랑니의 경우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나에게 식물
세계 -먹지않으면, 살 수 없는 곳. 눈과 입이 있다. 광물질을 이루고 있는 몇 가지 원소가 인간 몸에도 있다.
인간 중심의 사유 방식을 지양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 관계를 구축.
인간에 대한 이야기

-질 들뢰즈, “식물 안에는 일말의 동물적인 것이, 동물에게는 일말의 식물적인 것이 있다.”
유기체: 공통 미네랄과 물이 특수하게 분배된 형태
비인간적 대상(object)들이 지닌 생동감과 자율성
비인간 존재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위성>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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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대한 정치 생태학>
근대인의 이성을 통해 빠르게 번진 한 생각, 즉 물질을 수동적인 재료, 다시 말해 날 것 그대로의, 활기 없는 또는 무력한 것으로 여기는 생각에 대해 역으로 천천히 숙고하는 것이다. p.7

니체: 예술을 자연과 현실의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그것에 결핍되어 있는 것을 보완해 주는 매개체로 본다.
인간은 예술의 힘에 의해 자신을 잊어버리고 생경한 현실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즉 현실을 미적 현상으로 파악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게 된다. -현실극복-인간은 살기위해 허구를 필요로 함.

하이데거: 사물이란 무엇인가? (예술작품의 존재적 특성을 논하기 위해) 감각할 수 있는 사물, 스스로 현상하는 사물 .
칸트 감각적으로 감지 되지 않는 사물도 사물로 사물 자체(Ding an sich)로 명명.
하이데거는 현상하는 사물만이 아니라 ‘사물 자체’처럼 현상하지 않고 존재하는 일체의 모든 것들을 철학 용어로 ‘사물’이라고 명명. -> (고흐)작품이 자신에게 불러일으킨 정서적 내용, 무심히 반복되는 일상의 삶에 묻힌 존재가 어느 순간 자신의 존재적 의미를 환히 드러내는 것을 ‘비은폐성’이라고 부름. 그리스인들은 이러한 존재자의 ‘비은폐성’을 알레테이아 즉 진리라고 불렀다. ‘존재자가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하는지’의 의미를 밝힌다면 작품 속에 진리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술본질: 존재자의 진리가 작품-속으로-스스로를-정립하고-있음. 도구의 도구적 존재가 개방됨.

>미래에 이미 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혹은 입력하여 얻어내는 느낌.

데카르트(이성) - 주관성의 강조.
19세기 프랑스 철학 - 지식의 기초를 지성이나 인식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육체를 움직이려는 의지에서 찾음. 행동의 주체로서 파악, 주체에 필연적으로 육체가 관여한다.
+베르그송 - 합리성에 토대를 둔 인간 이해를 비판하고 인간을 이해하려면 시간과 생성의 중요성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함. 미적인 것을 파악하는 본질적 수단은 직관이다. 직관은 대상의 가장 중요한 특질을 통찰하게 한다. 이 지각의 통로는 초월성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향해 있다는 점에서 초월적 관념론과 차이가 있다. 이런 지각이 순수하게 이루어지려면 일상적 관심으로부터 떠난 무관심적 관조가 필요하다.
예술과 대비되는 우리의 일상(적 경험 방식). 실재를 가려버리는 일체의 것을 우리로부터 털어내는 데 그 목적이 있음. ‘실재(책: 창조적 진화)’를 본질적으로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으로 기술하고 그 특징을 지속과 생의 비약이라 부름
인간의 지성은 생존적 진화 과정을 통해 발달해 왔으며, 실재를 조작하기 위한 언어와 상징을 만들었다.
+딜타이 +짐멜 - 시는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일상적 삶의 경험을 초월하면서 삶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 삶의 체험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하기 대문에 보편성과 필연성을 가지게 된다.
메를로퐁티 - 현상학(관찰자의 관조를 통하여 나타나는 사물들과 그 세계를 묘사하고 기술하는 철학적 방법론) -철학적 가설을 세우지 않고 현상적으로 존재하는 ‘그 자체’ 만을 탐구한다.
‘현상’을 연구하면서 모든 개념적 구성물에서 자유롭게 사물의 구조나 본질을 직접적.직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철학적 방법론. 현상학은 사상 그 자체를 추구함.
일체의 과학적 설명을 부정하고 일차적인 세계 경험에로 돌아가고자 함. 대상을 지각하면서 갖는 우리의 의식은 엄밀히 말해 대상을 아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물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우리 자신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현상학적 세계에서 자아는 순수한 존재로 고립되어 있지 않고 나 자신의 경험 통로와 타인의 경험 통로들이 서로 교차하여 상호 맞물려 드러나는 느낌인 것이다. 원래부터 존재하는 어떤 존재를 명백하게 만드는 세계가 아니다. 오히려 존재가 세워지면서 만들어지는 세계다. 그러한 점에서 철학은 선재해 있는진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처럼 진리를 존재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 진리는 미리 정해져 있지 않고, 우리가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 속에서 만들어진다. 광물질을 섞어서 구울 때 나는 그것을 발견된 것으로 느끼곤 했다.(과학, 이성 중심 철학) 그리고 그것은 발견된 것이 맞다. 그러나 그것이 주는 심상 나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성은 발견된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서 의미가 생긴 것이다. 그것을 존재를 세워나간다고 보아도 될지.
진리가 단순히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행위를 통해 ‘형성’되고 드러난다. 질문하고, 사유함으로써 새로운 의미의 장을 연다.
> 나의 이빨이 썩는 것.
메를로퐁티 - 몸의 철학 - 몸이 인간 존재의 근원. 감각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는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가 몸이기 때문. 몸은 스스로 의식하건 하지 않건 간에 그 자체로 존재한다. 신체는 사물 속에 갇혀진 자아로 볼 수 있지만, 공간과 시간 속에서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림이 의미를 표현한다기보다 의미가 그림에 베어든다.
> 자율신경제 같은 느낌이네, 땀과 호흡, 생리적 현상. ‘살’과 ‘살’ , 시각 예술에서 는 ‘눈’ 시각적 떨림. 이제까지 배운 지식을 잊는 것에서 부터.
>물질 서로 혼합되지 않는 -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기름 그것을 하나로?
클로체 - 표현론 - 직관은 개인적인 인상 - 대상을 직관한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생생한 감각적 인상을 순간적으로 얻으면서 의식을 통해 그 인상을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공간도, 시간도 없는 직관을 지니고 있다. 즉, 그것은 하늘의 색조, 감정의 색조, 고통의 부르짖음과 의지의 노력 등인데 이들은 의식 안에서 객관화된다. 우리의 이러한 직관에서 공간과 시간을 형성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식은 직관을 통해 얻은 인상을 이미지로 표출하면서 객관화 한다. 예술작품의 본질적인 구성 요인은 이미지와 정서.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인간의 보편성을 파악하게 되는 활동이다. 비극을 관람함으로써 정화

테오도르 아도르노(부정 미학) - 미메시스 재정의 - 모방 아니고 그것 자체가 되는 것 - 스스로를 객체에 동화시키는 것(무당의식) 나 자신을 버리고 - 카프카 문학세계.
예술에서 사회를 미메시스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철저하게 재료의 구성과정에 참여하는 주체를 통해 변증법적으로 이루어진다.
불협화음 - 현대예술의 특징 - 현대예술에서 불협화음적인 요인이 예측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만드는 일로서의 예술의 진보와 이에 대한 회의는 서로 대위법을 이룬다. 실제로 그러한 진보는 이미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니는 자동기술법이나 현대의 타시즘, 우연음악 등 절대적인 비자의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수반한다.
(파울클레)- 언어로 지시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면서 자기자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형상인지 문자인지 기호인지 알수 없는 -
추상미술 - 외견상 사회와 유사하지 않지만 - 정신 각성, 정서에 호소, 내적 유사성. - 엥포르멜 회서에서 보여지는 무정형적인 물감반죽. -감각적인 것은 정신적인 것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단초 > 어떤 감각, 어떤 정신.
원초적 성격 - 야만 > 오지에 있어도 핸드폰은 울리고
비구상적인 예술 - 앙드레 마송 - 오토마티즘 - 모래와 기름을 이용해서 우연의 효과를 강조하는 그림을 많이 그림. -즉흥적인 제스처와 진실을 드러내는 제스처의 능력에 대한 믿음.

구조주의
구조주의는 세계를 파악하는 일종의 새로운 사고방식이자 지각방식이다. 우리는 보통 세계를 개별적 존재자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집합으로 보며, 이 개별자들 하나하나가 일관된 성질을 갖고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특징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선입관 없이 그러한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어떤 대상을 지각하는 데에는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여러 요인들이 개재되어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상을 완전히 객관적으로 지각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내가 어떤 대상을 관찰하면서 대상의 실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 자신이 구성하고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대상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와 대상과의 관계를 파악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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